우아한테크코스 4기 회고 - 4주차

@Hudi· March 07, 2022 ·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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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 무시하기

프로그래밍 잘하는 사람을 최근에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다소 기가 눌려있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4기 크루 뿐 아니라 3기 크루에서도 많았던 것 같다. 우형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우테코 3기 크루 신세한탄과 티케가 ‘잘하는 친구 어떻게 하면 잘 무시하나’ 의 주제로 3월 3일에 세미나를 열어주셨다. 모든 내용을 여기에 기록하기는 무리가 있으므로 핵심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나도 이거, 저거 공부해야하나?”

    조바심이 들때, 잘못하면 자괴감만 느껴질 수 있다. 무엇을 공부하더라도 당시에 필요한 것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닌 것은 지금 하지 않아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한테 중요한 지식이라면, 나중이라도 우리에게 직접 찾아온다. 아직 필요도 관심도 없으면서 구태여 스트레스 받아가며 할 필요 없다고 하신다. 다른 크루들이 오랜 시간동안 노력해서 갖게된 것을 짧은 시간동안 가지려 욕심내면 스트레스 받기만 할 것이다.

  2. 정말 잘하는 크루를 무시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것을 무시해야하는가?

    현실적으로 완벽히 잘하는 크루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무시할지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저 크루가 어떻게 공부하던 나는 내꺼만 하련다~’ 의 무시보다는 ‘저 크루는 벌써 미션을 냈네, 저 크루는 또 칭찬을 받네’ 이런 것들을 무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짧은 시간동안 크루들이 잘하는 점을 모두 쫒아가는 것은 힘들다. 아무튼 부담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라면 일단 무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괴감에 빠지지 말아라.

  3.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실력 좋은 페어와 매칭되어 기가 죽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미션에 임하게 되면 미션이 끝날 때 까지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페어가 빠르게 코딩해서 흐름을 놓치게 되면 물어보고, ‘이걸 물어보면 챙피할 것 같은데 혼자서 공부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도 물어봐야한다.

  4. 자기 자신을 믿어라.

    우리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우테코과정에 선발 된 것이라고 응원해주셨다. 아직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나를 뽑아준 코치를 믿으라고 하셨다. 우리가 크루로 선발되어 우테코와 함께 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씀 해주셨다.

  5. 격차는 언제 쯤 사라지나요?

    현실적으로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하다. 모두가 시작점이 다르고, 속도도 다르고, 체력도 다르고, 선천적인 머리도 다르다.

최근에 많이 지친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3기 우테코 크루 신세한탄과 티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갈피

미션 피드백 반영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초반에 너무 의욕이 앞서 되려 일찍 지쳐버린 느낌이다.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바람직한 방식인지 모르겠다. 브라운 코치님이 크루와 우테코에 끌려가는 공부법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딱 끌려가는 모양새인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겠고, 그렇다보니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관심이 분산된다. 그렇다보니 피로감이 느껴진다.

피로감이 느껴지다보니 미션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이것저것 고쳐야할 부분은 많이 보이는데, 굳이 피드백이 오지 않는 이상 손을 대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떤 부분에 경중을 두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더 잘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따라와 주지 않는 내 코드에 아쉬움만 남는다. 분명 더 집중하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 텐데... 내 주관이 없이 피드백을 반영하다보니 점점 더 알아 볼 수 없는 코드가 되어가는 것 같다.

너무 쉬운 것을 공부하다보면 지식이 쌓인 기분이 들지 않아 어려운 것을 손대게 된다. 어려운 것을 손대면 이해가 되지 않아 학습이 즐겁지가 않다. 이 순환이 반복된다. 계획을 세워도 다른데 관심이 생겨버리면 곧바로 하던것을 바꿔버린다. 하루하루 아니 매 시간마다 계획이 바뀌어서 하나를 제대로 끝내기 힘들다.

너무 마구잡이로 썼는데, 핵심만 이야기하자면 (1) 무엇에 집중해야할 지 모르겠음 (2) 하나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겠음 (3) 스스로가 성장하는 것이 체감되지 않음 (4) 역량에 비해 욕심이 과도해서 피로감이 느껴짐 (5) 정작 중요한 미션에 집중하지 못함 이 다섯 가지 인 것 같다. 곧 코치 면담이 시작되니 도움을 받아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당장은 내가 집중해야할 것을 자바 기초와 객체지향 기본으로 설정해두긴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신경써야할 것은 미션인 것 같다. 미션을 중심으로 거기서 나오는 여러 개념을 학습하는것이 바람직한 순서 같은데, 지금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닌가...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개수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공부하는 모습을 다른사람에게 보이는 내 모습에 취하면 안된다. 다시한번 본질에 집중하자.

보이는 라디오 조 회식

3월 5일에 프론트엔드 준찌, 블링과 백엔드 토닉, 돌범, 루키를 만나 문래역 쪽에서 회식을 했다. 주차별 회고때마다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우테코에는 정말 대단하고, 본받을만한 크루밖에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재밌기까지 하시니까... 정말 즐거운 회식이었고,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년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같다.

근본을 탐구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전에는 돌아가는 코드만 작성하면 유지보수고, 코드에 대한 이해고 상관없이 그냥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깊숙히 이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메모리에는 어떻게 올라가는지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된다. 예전에는 아주 얕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넘어감에 만족했다면, 최근에는 적어도 그것 보다는 깊은 수준을 탐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즐겁다. 긍정적인 신호인 것 같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공부와 휴식을 적절한 밸런스로 잡아야하는데, 4주차가 지났는데도 쉽지 않다. 나는 저녁형 인간이다. 낮에는 이상하게 좀 처럼 집중이 안된다. 해가 지고, 세상이 조금 조용해졌을 때 부터 이상하게 집중이 잘되기 시작한다. ‘남들이 쉴때 나는 공부한다’ 라는 묘한 뿌듯함도 있고 (조삼모사 맞다).

그렇게 저녁시간대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한참 달리다보면, 잠을 잘 시간이 되면 하루종일 집중한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자야할 시간을 훨씬 넘겨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보며 나름의 보상을 준다. 새벽 2시에서 늦으면 4시까지 깨어있다가, 겨우겨우 잠이 들면 데일리 미팅을 위해 아침 9시에는 일어난다. 잠이 부족하니 커피를 마시지만, 역부족인지 낮동안은 또 집중할 수 없게된다.

이렇게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다보니 깨어있을 때는 피곤하고, 되려 잘때는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일정 시간이 되면 어떤걸 하고 있었던 침대로 가는 버릇을 들여야할 것 같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 (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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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신분이다보니 우테코를 수료한다해도 어떤 기업에도 취업할수 없는 상황이다. 졸업자 혹은 졸업예정자가 아니기에 취업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운좋게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언젠간 졸업장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야할 터... 그렇게 되면 1년 내지 1년 반 정도의 공백이 생기고 만다.

그런데 이번 포수타에서 들은 내용인데, 대학으로 돌아가야 하는 크루는 다음 기수 등 4기 이후 기수 때 열리는 우아한 형제들 채용과 리쿠르팅 데이에 참여 할 수 있다고 들었다. 포비가 취업에 대한 불안이 생기는건 당연하다고 했지만, 지금 취업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너무 시기상조인 고민 같으니 일단 성장에만 집중하자.

맥북 프로 16인치 사고싶다.

현재 M1 맥북에어 13인치 램 8GB 를 사용하고 있는데, 인텔리제이 2개에 VSCode 띄우고, 노션 같은 것 좀 띄워놓으면 램 압력이 60%를 넘어선다. 엄청 불편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쾌적하지는 않은 환경인 것 같다. 램 관리를 위해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 앱도 끄는 버릇도 생겼고... 인텔리제이가 확실히 무거운 것 같다. 나중에는 여기에 도커 컨테이너까지 많이 올릴텐데, 8GB 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최근 금전적으로 여유 있어질 예정이므로 할부로 맥북 프로 16인치 기본형을 살까 고민중이다.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되어 동네 카페에서 공부나 코딩을 할 때가 잦은데, 13인치로 여러 작업을 할 때는 글씨도 작고, 한번에 보이는 정보량도 적어서 한두번 불편했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 바꾸게 된다면 16인치의 대화면을 사용해보고 싶다. 기본형 가격이 300만원이 넘는게 흠이지만... 맥북은 보통 한번 사면 오래 쓰니까. 휴대성이 조금 걸리긴 한다. 무게가 2키로가 넘는다고 하니.. 조만간 직접 만져봐야겠다.

5주차 목표

4주차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이 덜하다. 이번주는 확실한 주차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보려 한다.

  1.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완독

    읽기 시작한지는 굉장히 오래됐는데, 아직도 완독하지 못했다. 이번주 주말까지 완독해보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2. 포스팅 5개 작성하기

    지금 자바와 객체지향 개념이 가장 부족하므로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5개 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단, 최대한 미션과 관련있는 개념으로 작성하도록 하자. 미션과 관련도 없는데, 포스팅 수를 채우기 위한 글쓰기는 집중력만 흐리게 될 것이다. 미션을 진행하며 겪은 문제나, 배운 인사이트 위주로 작성하자.

  3. 조금 더 미션 코드 완성도에 욕심을 쏟자

    이건 조금 추상적인 목표이긴 하다. 지금껏 ‘리뷰만 반영하면 끝’ 이라는 마인드로 미션에 임했는데. 그 생각을 버려야할 것 같다. 좀 더 내 미션 코드에 욕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Hudi
꾸준히, 의미있는 학습을 기록하기 위한 공간입니다.